아끼는 후배를 생각하며, 선물을 보내는 선배. 지금부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서울발전본부에 이런 선배가 있으니까. 권순철 대리가 커피를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 현장을 놓칠 수 없어 <중부가족> 취재팀이 직접 찾아갔다.
1월의 어느 날, 서울발전본부에 <중부가족> 취재팀이 몰래 잠입했다. 권순철 대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준영이는 전혀 눈치 못 챈 것 같아요.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이제 연락해 볼까요?” 취재팀을 마중 나온 권순철 대리가 긴장된다는 듯 이준영 대리에게 연락했다. “응 준영아, 잠깐 로비로 나올 수 있어? 짐 좀 같이 들자~!” 아무렇지 않게 이준영 대리 부르기에 성공한 권순철 대리.
로비로 내려온 이준영 대리가 취재팀을 보자 어리둥절해 한다. “하하. 이게 뭐예요?”
자신을 위해 선배 권순철 대리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자, 머쓱해 하면서도 연신 미소를 멈추지 않는다. “아무래도 권순철 대리님이 이번 인사발령으로 다른 사업소로 가실 것 같은데요. 가기 전에 저에게 이렇게 큰 선물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못 잊을 거예요.”
이준영 대리는 선배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원두와 커피 그라인더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조로운 일상 속, 후배를 위하는 선배의 아름다운 마음 덕분에 한겨울 추위가 무색하게 훈훈해지는 순간이었다.
자칭, 타칭 ‘커피 전문가’ 준영아!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의 맛이 있다며 시린 손으로 차가운 커피를 꿋꿋하게 마시던 너의 모습은 정말 잊지 못할 거야. 떠나기 전에 이렇게 커피를 좋아하는 너에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더라고. 사무실에서도 커피 내리고, 마시며 지금처럼 회사 생활 잘 했으면 좋겠다~! 2023년 새해,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 앞으로도 연락 자주 하고, 인생 선후배 관계로 남자~! 파이팅!!
원두 & 커피 그라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