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은 즐거움이 두 배다.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간직할 추억거리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신재생2센터, 전라남도청,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가 플로깅을 함께했다. 그 길에는 우리의 역사 이야기와 전남 지역의 희망찬 내일을 위한 다짐이 자리했다.
해가 구름에 가려진 찌뿌둥한 날씨였다. ‘날이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신재생2센터 직원들과 전라남도청 및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목포진역사공원에 당도했다. “반갑습니다!” 취재진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전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싱글벙글한 웃음꽃이 가득했다. 그리고 모두의 손에는 커다란 집게와 종량제 봉투 하나씩이 들려 있었다. 신재생2센터 김대진 차장이 말문을 열었다.
“전라남도청 및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크로스 컬처’ 공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단순한 친목 도모가 아닌 좋은 일을 함께할 기회를 마련한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 플로깅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무척 걱정했는데, 오늘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다행입니다. ‘남도 역사 플로깅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문화해설사 선생님도 함께하니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통해 서로서로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봅니다!” 김대진 차장의 말에 모두가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그 속에 설렘이 깃들어 있었다.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로 ‘줍다’라는 뜻을 가진 ‘플로카 업(Plocka upp)’과 ‘조깅하다’라는 뜻의 ‘조가(Jogga)’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본격적으로 플로깅을 시작하기 전, 문화해설사로부터 목포진역사공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목포진은 19세기 후반까지 목포의 방어를 책임지던 군사기지였다. 일제강점기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120년 만에 역사공원으로 조성이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역사공원 주변에는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았다. “자, 그럼 이제 슬슬 이동해볼까요!” 김가진 센터장의 말에 전 참가자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천천히 이동하면서 담배꽁초와 크고 작은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
신재생2센터는 전라남도 권역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사업 개발에 힘 쏟고 있다. 김상준 차장은 “신재생 사업 개발을 활성화하려면 지역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재생2센터를 ‘별동대’로 표현했다. 그의 설명이 이어졌다.
“김가진 센터장님 이하 신재생2센터 전 직원들이 한국중부발전의 미래 먹거리인 신재생 사업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하면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재생2센터에 더욱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신재생2센터는 전남 지역에서 우리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6월에는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와 ‘기업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진도군의 작은 섬인 관매도에서 LED 등 교체, 자가발전기 설치, 주거 환경 개선 활동 등을 시행했고, 올해는 또 다른 섬에서도 활동이 예정돼 있다. 또 무안군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며, 농어촌 일손 돕기에도 힘을 보태는 등 신재생2센터는 올해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의 범위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김경화 팀장은 “전남 지역은 젊은 일손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지역민들이 한국중부발전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또 전라남도청 정해오 주무관은 “전남과 함께하는 한국중부발전이 있어 든든합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보탰다.
플로깅을 하며 걷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걷는 내내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는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더 많이 띄었다. 하나둘씩 쓰레기들이 사라지니 거리는 한결 말끔해진 모습으로 변해갔다.
목포진역사공원에서 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니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 다다랐다. 1920년 일제강점기에 동양척식주식회사로 건축된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 식민지 수탈의 상징이었다. 해방 후에는 조선해안경비대, 해군에서 사용하다 빈 건물로 남아 1999년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목포 시민들의 반대로 보존이 되었고, 2006년부터 목포근대역사관 2관으로 개관하여 각종 근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돼오고 있다.
플로깅은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다시 ‘근대역사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목포근대역사관 1관을 지나 노적봉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곳곳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느라 분주했다. 바람이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에 땀방울이 흘렀다.
참가자들은 땅에 떨어진 쓰레기를 담으며 노적봉 옆에 세워진 시민종각을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목포시 풍경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러는 사이 종량제 봉투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겼다. 모두의 얼굴에 보람찬 미소가 넘쳤다. 박종운 대리는 “여러분들과 좋은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쁩니다. 오늘도 행복지수 100%입니다. 모든 일에 열정이 넘치는 신재생2센터의 일원이라 뿌듯합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추억은 사진으로 남겨야 제대로 저장되는 법! 신재생2센터, 전라남도청,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서로 한 뼘씩 더 가까워진 오늘의 소중한 시간이 전남 지역의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자양분이 되길 바라본다.
미래사업단 신재생사업처 신재생2센터 김가진 센터장
‘크로스 컬처’를 통해 전남도청,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유의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부서원들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고요. 플로깅을 하며 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게 돼 뿌듯한 마음이 큽니다. 저희와 함께해준 전라남도청, 그리고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앞으로 전남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발전시켜나가면서 한국중부발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 허강숙 센터장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원봉사의 개념이 환경오염 방지, 탄소중립, 리사이클링 등으로 변화하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중부발전의 신재생2센터와의 인연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플로깅을 하면서 목포의 역사적인 장소를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역사와 문화, 환경정화 활동이 어우러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크로스 컬처’에 초대해주신 신재생2센터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의 다양한 활동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