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ULY
VOL.123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이 생활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국은 OECD 국가 중 5번째로 근로시간이 길다. 우리는 퇴근 후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의 ‘서울시 식생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민의 가족동반 저녁 식사율은 64.4%였다. 이는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9~29세의 경우에는 44.3%만이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저녁 식사를 혼자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국민이 매긴 삶의 만족도는 2019~2021년 평균 5.9점 (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평균(6.7점)보다 0.8점 낮았다. 주로 여가·주거·가족 영역에서 삶의 질이 나쁘다는 점이 만족도를 떨어뜨렸다.
고용노동부는 일과 생활, 제도, 지방자치단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산출해 수치화하여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21년 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54.7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64.1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62점), 세종(60.8점), 대전(60.3점), 경남(58.1점) 등의 순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천 915시간이었다. OECD 평균은 1천 716시간이었고,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1천 566시간이었다. 하루 8시간 일한다고 할 때, 한국 노동자들은 OECD 평균보다 25일을 더 일했고, EU 평균보다 44일 더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