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ULY
VOL.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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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From. 신보령발전본부 연료설비부 김일주 주임

To. 신보령발전본부 연료설비부 이민철 주임

글. 정재림 사진. 고인순

우리는 친할수록 서로에게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다. 혹여 부담을 주진 않을까, 신경 쓰이게 하는 건 아닐까… 이는 다 애정에서 비롯된 배려심 탓이다. 이런 마음을 알고 먼저 다가와 준 선배에게 이번에는 후배가 선물을 보내왔다.

“ 센스 있는 선물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돕고, 함께 커 가요!”

7월의 무더위에도 묵묵히 운동을 끝마치고 복귀하던 이민철 주임은 갑작스러운 취재진의 방문에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일주 주임이 신청한 서프라이즈 선물 배달이라는 걸 알게 되자 그제야 이민철 주임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김일주 주임님 딸아이가 작년에 태어난 걸 알고 있었어요. 저와 생일이 비슷해서 올해도 이맘때쯤이 아닐까 싶었죠. 첫돌인데 뭐라도 해주고픈 마음에 부서원들과 삼삼오오 정성을 모아 아이 신발과 애착 인형을 선물하게 됐어요. 이번에는 부서원들을 대표해서 제가 선물을 받았네요!”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평소 폐 끼치는 걸 싫어하는 김일주 주임의 성격을 익히 알고 있던 부서원들이 먼저 준비한 돌 선물이었던 것. 이민철 주임은 평소 크록스를 즐겨 신는다며, 만족스러운 선물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일주 주임님이 1년 선배인 제 부사수가 되어서 업무를 알려주는데 부족함을 느끼진 않을까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보통은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과 사수 관계를 맺게 되거든요. 바쁜 업무 탓에 신경도 못 써드렸는데, 앞으로도 함께 커 간다는 생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사수 관계로 따스한 정을 나눌 두 사람을 응원해 본다.

To. 신보령발전본부 연료설비부 이민철 주임

올해 첫째 딸 돌잔치가 있었는데요. 혹여나 동료들에게 부담을 줄까 싶어서 돌잔치 하는 걸 부서에 말하지 않고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민철 선배가 딸아이의 생일을 기억하곤 돌 선물을 챙겨주시더라고요. 남자들만 있는 수컷 냄새 가득한 부서에서 이렇게 섬세하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니!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크록스 딜런 클로그 & 에코미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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