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터뷰

도전과 끈기로 이뤄낸
한국중부발전의 구례·봉화 양수발전

舊 양수추진실 3인 인터뷰

지난 2024년 구례·봉화 양수발전 우선 사업자로 한국중부발전이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국가 전력산업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양수발전 기자재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해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결과다.
구례·봉화 양수발전 사업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던 당시 양수추진실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실

※ 인터뷰 내용에 언급된 직원분들의 직급은 사업 당시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AI CREATED

Q. 양수발전 사업 진행 당시 어떤 업무를 담당했나요?

하철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구례·봉화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을 위해 경영진 보고, 이사회 보고, 봉화 양수건설의향서 작성 및 우선순위 심사 발표자료를 작성했어요. 그리고 용역업체와 구례, 봉화, 곡성 등 신규 양수발전 사업 후보지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봉화 양수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양수발전에 대한 사업설명회 시행 등 현지 지역주민을 포함한 봉화군청 관계자와 지속적인 소통 업무를 담당했죠.

황희진 그 당시 저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 양수 사업개발을 담당했어요. 아직 구례·봉화가 착공도 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양수발전소의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회사의 선구안이 있었기 때문이죠.

양길원 신규 양수 개발, 지역 수용성 확보(지자체 및 지역주민), 발전사 협력, 기자재 국산화 등의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양수발전 건설사업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 조사 및 용역관리를 담당했습니다.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이 돌아다녔죠.

Q.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2024년 구례·봉화 양수발전 우선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양수발전 사업을 진행했던 입장에서 감회를 말씀해 주세요.

하철호 당시 안성규 전원개발처장님의 리더십과 전략 그리고 함께 힘써준 전원개발처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광수 부장님의 세심한 배려와 제 코드에 딱 맞는 유머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수차례의 출장길이 고생스럽지 않았고 즐거웠습니다.

양길원 사업유치 당시 우리 신규 양수 유치 T/F팀은 ‘절·포·마’라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업무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전원개발 성공 비결?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인데요. 사업유치 초반에 어떤 지자체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우리가 제안한 사업 제안서를 그냥 서랍에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고, 만나는 것조차 꺼려하는 지자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양수발전 유치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를 찾아냈고,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사업설명회와 선진지 견학을 진행하며 먼 거리도 단숨에 달려나갔습니다. 비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와 수많은 난관과 경쟁을 뚫어야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도전 정신’과 ‘끈기’를 이번 사업 성공을 통해 배웠습니다.

Q. 양수발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충은 무엇이었나요?

하철호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선정 심사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건설의향서 작성이 가장 어려웠어요. 2011년 전력산업구조 발전방안에 따라 발전 5사의 양수발전사업을 한수원으로 이관해 사업운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다가, 우리 회사를 비롯하여 한수원, 동서발전, 남동발전이 사업자 선정에 참여해 경쟁하는 구도였습니다. 그나마 우리 회사가 동서, 남동발전 대비 2개의 사업 후보지를 선점하였다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2개 모두 탈락할 가능성도 있었죠. 그래서 평가에서 비교우위를 지닐 수 있도록 평가자료를 전략적으로 작성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회사가 강점이 있는 부분은 강조해서 돋보이게 작성하고, 감점이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은 해소하여 문제가 없다고 표현하는 등 단어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양길원 처음 주민설명회 시작부터 최종 심사 당일까지 중요한 시점마다 구례 양수발전 사업유치를 반대하던 지역 환경단체가 생각납니다. 특히, 양수사업 유치를 위한 다수의 발전사·지자체 컨소시엄과의 경쟁 상황에서 반대 집회와 부정 언론 보도 등이 고충이었어요.

Q. 반대로 기뻤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하철호 구례·봉화 양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어 현지 사업 추진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유치 감사행사를 진행했어요.
지역주민,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한 것을 알리고, 양수발전 유치를 위해 지역에서 보여준 간절한 기대와 염원에 보답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저는 이광수 부장님의 총괄 아래 봉화 양수 유치 감사행사를 맡았는데요. 식전 행사에서 구례 양수 유치감사행사를 맡으셨던 이충구 차장님의 소개로 김소영 작가가 붓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강렬하게 원을 그리는 퍼포먼스의 마지막은 양수발전 사업 추진에 힘찬 기운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신규 발전사업자 선정에 가장 중요한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이상욱 부장님, 피승호 차장님과 함께 수차례 봉화를 방문해 협의했었는데요. 두 분은 이미 과거 아시아 최대 규모의 1,000MW 양양 양수발전 건설사업 참여로, 지식과 경험이 많으셨습니다. 그 경험으로 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모두 해소했고,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기준 안에서 원만한 협의를 이끌었습니다.

양길원 처음 구례 양수 입지 후보지 현장 조사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무더운 여름 등산로도 없고,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계곡을 당시 토건기술부 이상욱 부장님, 피승호 차장님, 용역사 직원분들과 함께 오르며 벌에 쏘이고, 뱀에게 물릴 뻔했거든요. 당시에는 정말 이렇게까지 고생하며 현장 조사를 해야 하나 싶었어요.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함께 웃으며 사진 촬영을 했는데 그곳이 이후 신규 양수 사업지로 선정이 되었죠.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아요.

Q. 한국중부발전의 양수발전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하철호 에너지전환처 건설총괄실은 가장 높은 주민 수용성을 보여준 봉화 양수발전, 재생에너지가 집중된 호남권에 위치한 구례 양수발전의 장점을 모아, 향후에는 구례·봉화 양수발전의 사업추진 경험을 살려 높은 주민수용성과 사업 추진이 용이하며, 상대적으로 입지도 양호한 곳에 신규 발전사업 개발을 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저를 비롯한 동료들과 회사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직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황희진 5개 발전사 중 유일하게 2개의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을 동시에 추진한 선배님들의 선견지명과 도전 정신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업 개발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으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사업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길원 현재 양수발전 사업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빠르면 올해 안에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내년부터 대비공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기간만 약 7년이 필요한 대규모 공사로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잘 진행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 직원 모두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