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연일 기온이 치솟던 여름날, 신보령발전본부에 일일 빙수집이 열렸다. 계획예방정비공사(OH) 기간 동안 땀 흘리며 고생한 동료들을 격려하고, 오늘을 기점으로 부서 이동을 하는 이종호 부장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마련된 깜짝 이벤트다. 이종호 부장은 “2월 19일부터 6월 11일까지, 무려 116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력을 다해준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라며 “함께해서 늘 든든했고, 앞으로도 지치지 말고 하반기 임무를 활기차게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34만 5천 볼트의 위압감,
전문성으로 압도한다
신보령발전본부 전기기술부는 터빈전기과, 보일러전기과, 탈황전기과, 전력설비과로 나뉘어 완벽한 전력 생산을 지탱하고 있다.
이종호 부장은 “전기는 눈으로 그 흐름을 확인할 수 없고, 자칫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나 전력계통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최저 125V부터 최고 34만 5천V에 이르는 초고압 설비를 다루는 만큼, 늘 철저한 검전(檢電)과 엄격한 안전수칙 준수가 최우선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단연 ‘도면 해석 능력’과 ‘팀워크’다. 김민제 차장은 “아무리 복잡한 고장이라도 원인과 해답은 결국 설계도면과 보호계통 로직 안에 숨어 있다”라며 끊임없는 기술 연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곁에서 고한상 차장도 “전기 작업은 보이지 않는 위험과의 싸움이기에, 현장 작업자와의 완벽한 소통과 협업이 곧 안전을 담보하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전기기술부의 집념과 전문성은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2022년부터 미세한 징후를 보였으나 쉽게 잡히지 않던 2호기 발전기 회전자의 층간단락 고장을 이번 공사 중 제작사 반출 정비를 통해 완벽하게 진단·정비해냈다. 이는 무려 1,1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잠재적 영업손실을 사전에 차단한 쾌거다. 또한, 2호기 주변압기 고압부싱의 압력 상승 이상을 예리하게 포착, 선제적인 긴급 부싱 교체공사를 단행함으로써 전력설비의 신뢰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한밤중 낙뢰도 비껴간 결속력,
데이터 기반의 미래를 향해
잔디밭에 둘러앉아 단체사진 포즈를 연구하는 전기기술부원들의 표정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특성상 부서원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사진을 찍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신윤경 주임이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작년 장마철 밤에 청양-신보령 송전선로에 기습적인 낙뢰가 내리쳐, 소내 MCC 차단기 200여 개가 동시에 트립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했어요. 밤 11시라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전기기술부원 전원이 약속이라도 한 듯 발전소로 집결했죠.”
밤을 꼬박 새우며 전압과 전류, 위상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계통의 안전을 확보함은 물론, 전동기제어반의 보호요소를 즉각 개선했고, 향후 동일한 낙뢰 상황에서 불필요한 트립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술적 보완까지 완벽히 마쳤다. 올해는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는 ‘낙뢰피해예방 정밀안전진단 용역’까지 추진하며 선제적 예방 관리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전기기술부는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옥내저탄장 지붕 승강기타워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설비인프라부, 연료설비부, 정보보안팀 등 여러 부서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매일 아침 운전 트렌드를 점검하고 도면을 검토하며 작업자들이 가장 안전하게 태양광 패널을 점검할 수 있는 통로를 다지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순한 사후 정비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예측 정비’와 ‘최신 감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발전 설비의 건전성을 완벽하게 유지하겠다는 전기기술부. 오늘 하루 달달하게 에너지 충전을 완료한 이들의 시선은 이제 ‘하반기 무고장·무재해 달성’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