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해를 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다 보면 일도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그게 가능한 곳, 울산이다. 아직 울산을 공장만 즐비한 산업도시로만 알고 있다면,
이번 여름에는 출장 겸 휴가 겸 울산으로 떠나보자.
워케이션으로 왔다가 휴가철에 다시 찾고 싶어질 만큼, 매력적인 곳이니까.
글 김민영 사진 정우철
AI CREATED
바다를 곁에 두고 일하는 곳이 있다? 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ON&OFF가 그런 공간이다. 자리에 앉는 순간, 눈앞에 푸른 동해가 펼쳐져 보기만 해도 숨이 트인다. 공간 구성도 알차다.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는 Co-Working Space, 혼자 집중하거나 화상회의를 하기 좋은 Private Room,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Meeting Room 1·2가 마련되어 있다. Meeting Room 1은 일산해수욕장 바다뷰를, Meeting Room 2는 울산 동구 시티뷰를 볼 수 있다. 회의하다가 잠깐 고개를 들었을 뿐인데 뷰가 복지다. 업무 지원도 든든하다. 프린터와 문서세단기 등을 갖춘 OA 공간, 커피머신과 냉장고가 있는 Mini Bar, 노트북·키보드·모니터 등 업무보조키트도 마련되어 있다. 캠핑의자와 테이블 등이 포함된 해변 업무키트까지 대여 가능해 실내 업무와 바깥 휴식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다. ON&OFF는 자기계발 강의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일상 속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ON&OFF DAY, 트렌드세터와 함께하는 특강·토크쇼·여행 프로그램 ON&OFF WEEK가 대표적이다.
울산 동구 해수욕장10길 38 5층
· 바다뷰를 배경으로 한 Co-Working Space · 1인 업무와 화상회의 하기 좋은 Private Room · 회의와 협업이 가능한 Meeting Room 1·2 · OA 공간, Mini Bar, 업무보조키트, 해변 업무키트 지원 · ON&OFF DAY, ON&OFF WEEK 프로그램 운영
타니베이호텔은 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ON&OFF 바로 옆에 자리한 숙소다. 낮에는 센터에서 집중하고, 필요할 땐 호텔에서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 워케이션 동선을 짜기 좋다. 일할 곳은 가깝고, 쉴 곳은 편하고, 바다까지 눈앞에 있다. 이 정도면 출장자 입장에서 꽤 든든하다. 객실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남은 업무를 정리할 수 있고, 로비 곳곳에도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준비 돼 급하게 메일을 확인하거나 잠깐 노트북을 켜야 할 때 유용하다. 의자 옆 콘센트도 반갑다. 출장 중 가장 무서운 건 상사의 연락보다 노트북 배터리 1%일지도 모르니까. 기업 단체 이용이 많은 호텔답게 소연회장에서 워크숍이나 단체 미팅도 가능하다. 여기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체력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헬스장, 피로를 풀 수 있는 사우나까지 갖췄다. 일하고, 먹고, 운동하고, 쉬는 흐름이 한곳에서 이어지는 셈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전 객실 오션뷰라는 것. 창밖엔 바다가 펼쳐지고, 객실 테라스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
울산 동구 해수욕장5길 43
· 울산동구 워케이션센터 ON&OFF 바로 옆에 자리함 · 객실과 로비에서 업무를 이어가기 좋은 환경 · 워크숍과 단체 미팅이 가능한 소연회장 · 전 객실 오션뷰와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욕조
장생포문화창고는 원래 어류 냉동창고였던 곳을 문화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바꾼 복합문화공간이다. 차갑게 생선을 보관하던 창고가 이제는 책과 커피, 예술이 머무는 공간이 됐다. 건물에는 울산공업센터기공식 기념관, 푸드코트, 소극장, 갤러리, 북카페 지관서가 등이 들어서 있다. 그중 지관서가 장생포는 잠시 쉬어 가기 좋은 북카페다. ‘지관서가’라는 이름에는 멈춰 서서 바라본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콘셉트도 ‘사유의 바다’다. 넓은 서가와 창가 좌석, 그리고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장생포 앞바다가 공간에 분위기를 더한다. 책장에는 동서양 고전부터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도서까지 다양하게 놓여 있다. 관계, 일, 나이듦, 사랑, 몸, 행복을 다룬 책도 많다. AI 도서 추천 시스템까지 갖춰, 관심사를 입력하면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준다. 책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에게 꽤 반가운 기능이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 장생포문화창고 6층
· 어류 냉동창고를 재생한 복합문화공간 · 장생포항과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창가 좌석 · 삶과 일을 돌아보게 하는 북큐레이션 · 나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주는 AI 도서 추천 시스템
일만 하고 돌아가면 조금 아쉽다. 기왕 울산까지 왔다면 바다도 보고, 울산의 맛도 챙겨보자.
업무 모드는 잠시 접어두고, 퇴근 후 여행자 모드로 전환할 시간이다.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곳
대왕암
워케이션센터 ON&OFF 직원들이 ‘울산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한다’고 추천한 곳, 바로 대왕암이다. 안 들렀다면 서운할 뻔했다. 울산12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푸른 동해와 기암괴석, 해송 숲이 어우러진 울산의 대표 해안 명소다. 대왕암에는 신라 문무왕의 전설이 전해진다. 왕이 죽은 뒤 호국대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했고, 왕비도 호국룡이 되어 울산 앞바다의 큰 바위 아래 잠겼다는 이야기다. 전설을 알고 바라봐서일까. 실제로 마주한 대왕암은 단순히 멋진 바위라기보다, 동해 한가운데 굳게 버티고 선 상징처럼 느껴졌다. 걷는 재미도 좋다. 약 1만 5천 그루의 해송이 숲을 이루고, 100년 넘은 울기등대도 자리한다. 산책로를 따라가면 바다와 숲, 바위와 등대가 차례로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조금 더 짜릿한 풍경을 원한다면 출렁다리로 가보자. 길이 303m, 폭 1.5m의 보도현수교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는 꽤 시원하고, 살짝 아찔하다.
울산을 한입에 쏙
울산샌드 미니룸
출장의 마무리는 늘 고민이다. 그냥 돌아가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거창한 선물을 사자니 짐이 된다. 그럴 땐 지역색이 담긴 작은 디저트는 어떨까. 울산샌드 미니룸은 울산을 가볍고 달콤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대표 메뉴는 프랑스산 이즈니버터와 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울산샌드. 바삭한 쿠키 사이로 진한 버터 풍미와 부드러운 크림이 퍼지고, 많이 달지 않은 콩포트가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이 외에도 딸기크림샌드, 곶감호두샌드, 블루베리와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전남친샌드까지 맛도 다양하다. 이름부터 독특해서, 선물용 대화 소재로도 충분하다. 패키지에는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이미지가 담겨 있어 기념품 느낌도 확실하다.